정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과의 만나는 자리에서 금연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포스코 내부에서는 '강요 아닌 강요'로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주변 흡연장소를 외부 입주사를 위한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했다.
포항에 있는 인재개발원 건물 내 2곳의 흡연실도 모두 없앴다. 대신에 건물 밖 4곳을 흡연구역으로 지정, 오는 7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또 2000년과 2003년 각각 '금연제철소'를 선포한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경우 올해부터는 건강진단시 임직원들의 니코틴 검사를 의무화하고, 직책 보임자 이상은 필수적으로 솔선수범해 담배를 끊도록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센터에서는 금연 프로그램이 지난 11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금연클리닉 전문강사의 강의를 듣고 개별상담을 통해 금연 패치나 금연껌, 금연사탕 등을 지급받고, 금연서약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연을 선언한 임직원은 총 81명으로, 이들은 6개월간 지속적으로 금연 관리를 받는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상급자가 부하직원 중 흡연자를 파악해 관리하는 제도인 '금연 책임 관리제'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에 갑자기 금연 바람이 불게 된 것은 정준양 회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지난 2003년 광양제철소에서 금연 캠페인을 펼친 전력이 있는 정 회장은 "10여 년 전 담배를 끊고 나니 건강이 좋아졌다"며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