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2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면서, 사인볼 등 선수 기념품과 야구 관련 제품들이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일 현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는 20일 현재 사인볼 등 야구관련 수집품이 100여종 올라와 WBC가 시작된 3월 첫째주에 비해 등록 매물건수가 두 배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선수들의 친필사인이 30여개로 전체 수집품의 30%에 달했다. 싸이볼의 가격은 9900~10900원 선.
현재 WBC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는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사인볼 판매 문의게시판들에 봉중근, 류현진 등 WBC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사인볼을 구할 수 없냐는 문의가 10여건 올라와 있다.
특히 일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봉중근 선수의 사인볼은 18일 일본전이 치러지자마자 가장 먼저 팔려나갔다.
또 봉중근, 김태균, 이진영, 김현수, 윤석민 등 한국 WBC 대표선수들이 많이 착용한다는 건강목걸이 역시 이전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 따르면 이 건강목걸이는 16일부터 4일 만에 무려 1500개가 팔렸다.
WBC 붐이 일자 야구 자체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옥션의 야구용품의 3월 판매량(1~18일)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달 일평균 대비 1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왕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투수였던 선동열 삼성라이온스 감독의 사인볼은 4만1000원, 이승엽 선수 친필사인볼은 2만8000원, 오승환 선수의 친필사인 야구모자는 3만원에 경매로 올라오는 등 야구 기념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정규식 옥션 스포츠레저담당 팀장은 "WBC등 국제적 스포츠대회가 열리면 수집품, 관련용품들이 일시적인 특수를 누린다"며 "특히 한일전을 앞둘 경우 타 국가와의 대결에 비해 관심이 3배 정도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