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내 자식에게 만큼은 최고로 먹이겠다는 가정이 늘면서 ‘키즈 푸드’가 식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첨가물 파동 이후 먹거리 불신이 커지면서 어린이 전용 고급 과자나 유제품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용 홍삼과 클로렐라 등 건강식품은 지난해 1200억 원대에서 올해도 20~30%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지난해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인 ‘닥터유’를 선보인데 이어 유아 전용 과자인 ‘닥터유 골든키즈’ 라인을 내놨다. 닥터유 골든키즈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닥터유 골든키즈는 100% 국산 감자 전분으로, 강진산 시금치, 생(生) 유산균 1억 마리 등 최고급 원료를 사용했으며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밀가루, 우유, 계란, 땅콩, 대두 등을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해 오랜 제과 사업의 노하우를 담아 개발했다”며 “골든키즈 3종 제품을 통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마음 편하게 과자를 사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농심은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영양 라면으로 ‘아낌없이 담은 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발아현미, 콩, 귀리, 보리, 밀 등 어린이 건강에 좋은 다섯 가지 곡물로 만들었다. 면발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고소하며 나트륨 및 칼로리 모두 기존 라면보다 낮췄다.
농심측은 “이 라면이 매달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거두고 있다”며 “불황을 극복하는 고매출 효자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영유아 및 어린이를 겨냥한 프리미엄 치즈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를 내놨다. 풀무원은 성장기 어린이를 겨냥한 면류 제품인 ‘우리아이 짜장면’, ‘우리아이 스파게티’를 선보였다.
대상은 지난 2월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인 ‘홍의보감 홍삼 키즈’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선보인 어린이용 클로렐라 ‘닥터클로렐라 키즈’는 매월 100%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이광승 대상웰라이프 본부장은 “홍삼 제품이 점차 타깃별로 세분화 되면서 어린이를 위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에 출시한 '홍의보감 홍삼 키즈'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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