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구조조정, 2~3곳 D등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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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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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01~300위권의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 심사에서 2~3곳이 D등급(부실기업)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구조조정 심사 대상인 70개 건설사 중에서 이미 부도난 K사를 포함해 2~3곳이 D등급을 받아 퇴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사주가 연락두절된 한 건설사의 경우는 주채권은행 평가에서는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는 D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4개 조선사 중에서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1개사에 D등급이 주어질 전망이다.

주채권은행들과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건설사에 대한 막바지 평가에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과 C등급(부실 징후기업)의 경계에 걸쳐 있는 여러 업체 중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B등급으로 분류키로 하고 등급 조율을 마무리짓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대상이 되는 C등급을 받을 건설사는 11~18개사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15개 건설사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은 3~5개 업체에 C등급을 매기는 것을 검토 중으로 최초에는 5개 이상의 업체를 C등급으로 분류하려고 했지만 상당수 업체를 B등급에 넣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4개 건설사 중 4~5곳을 C등급으로 분류키로 했고 우리은행은 1~2곳의 건설사에 C등급을 매길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신한, 하나, 광주, 경남, 대구은행 등이 주채권은행인 건설사 중에서도 3~6개 업체가 C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려고 하기 때문에 워크아웃 대상 기업 수는 1차 때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하지만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 업체 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며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며 "경계 선상에 있는 기업 중에서 6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한 곳은 되도록이면 B등급에 집어넣고 다시 조율 중이어서 C등급 업체 수는 애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이날까지 주채권은행이 심사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갖고 협의해 이달 말에 등급을 확정한다. 따라서 최종 협의 과정에서 등급이 달라지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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