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취업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약 94만원에 달했다.
통일부가 북한인권정보센터에 의뢰, 탈북자 36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해 24일 발표한 '2008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한 탈북자의 평균 근로소득액은 93만7000원으로 파악됐다. 남성이 평균 107만원, 여성이 평균 84만5000원이었다.
또 취업자 중 월소득이 '51만~100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42.6%, '101만~150만원'이 27.8%, '50만 원 이하'가 21.6%로 각각 집계됐다.
또 조사대상자 중 21%가 부채가 있다고 답했으며 부채 보유자들의 부채 규모는 '501만~1000만원'이 27.4%, '101만~300만원'이 19.2%, '100만 원 이하'가 16.4%로 각각 파악됐다.
부채의 사유로는 '본인 및 가족의 입국경비'가 50.6%로 가장 많았고 '내구재 구입'(13.6%), '주택마련'(9.9%) 등이 뒤를 이었다.
탈북자의 산업별 취업자 분포는 제조업이 30.2%, 숙박 및 음식업이 18.5%,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1.7%를 차지한 가운데 공공행정, 보건 및 사회복지,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 사무직 분야에 취업한 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근로 지위별로는 일용직 근로자가 42.6%로 우리나라 전체 일용직 비율(9.2%)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시 고용 근로자가 46.9%, 자영업자 6.8%, 임시근로자가 3.1%로 각각 집계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5%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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