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금리 변경 작업 진행 중"...중기 대출금리 인하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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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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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국민은행장은 31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은행권 공동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동되는 시중 금리 체계 변경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또 올 한해 은행들이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강 행장은 경기침체와 함께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충당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이자부감 경감 압력까지 작용해 은행이 샌드위치 신세에 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최근 대출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중기 대출 이자구조가 복잡하다면서 신보들과 협의해 소규모 대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의 인건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 평균 임금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분적으로는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 "노사 합의가 남았지만 일반 직원도 임금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카자흐스탄에 대한 투자와 관련 우려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강 행장은 "경기가 회복한다면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에 대해서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강 행장은 "경기가 회복하면 우리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수 있으며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지역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사와 불편한 관계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주사와 은행 간) 관계 설정은 나름대로 잘 돼 있다"면서 "관계 문제로 은행 경영이 힘든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모델인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강 행장은 내수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국민은행 로고를 영어로 쓰지 않아 김연아 선수 우승 홍보는 내수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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