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가맹점 수수료 규모가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또 카드회원 모집과 유지, 마케팅, 자금조달 등에 사용한 영업비용도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비씨,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5조5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1999년 4330억원에서 2005년 2조191억원, 2006년 3조3606억원, 2007년 4조9975억원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이 확대되고 소액 결제 비중도 늘어나면서 가맹점 수수료가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할부결제 수수료 수입은 4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현금수수료 수입은 7393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10조4633억원을 기록해 카드사태가 터진 직후인 2004년의 11조4647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카드사 간의 영업 경쟁이 심화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조달비용도 크게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5% 급감한 1조6557억원에 그쳤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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