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채소 상품 판매 급증

옥션에서 판매중인 채소 및 채소관련 상품 (제공=옥션)

최근 채소가격이 크게 오르며 온라인몰에서 채소 및 채소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7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채소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38% 가량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최근 채소가격이 급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온라인몰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양상추, 양파 등의 가격이 각각 73%, 107% 급등하는 등 채소가격이 상승했다.

쌈채소 공급 증가도 온라인몰의 채소류 판매량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옥션의 쌈채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1% 상승했다.

옥션은 충북 옥천, 전북 순창 등지에서 재배한 상추, 치커리 등 10종 내외의 유기농 모듬쌈채소를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게 팔고 있다.

채소스프 붐도 채소 판매량에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채소스프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 재료인 당근, 양파, 양배추, 단호박의 3월 판매량이 240% 증가했다.

고현실 옥션 식품담당 팀장은 "최근 채소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웰빙 건강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쇼핑으로 구매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에서 채소를 직접 길러 먹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채소씨앗, 채소모종, 새싹재배기 등 채소관련 원예용품 3월 판매량이 작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관상용식물이 대세였던 예년에 비해 토마토, 상추, 쑥갓, 부추 등 채소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욱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