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은행 역사 한눈에… 민족은행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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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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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79-1호)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인 대한천일은행과 구한말 은행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우리은행은 8일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은행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우리나라 최고(最古) 민족은행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특별전에서는 대한천일은행의 창립부터 일본침략기인 1945년까지 시대의 은행사가 소개되고 은행의 역사와 관련된 각종 문화재도 함께 공개된다.

   
 
대한제국 무관 상의와 견장, 대수(고려대박물관 소장)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민족은행을 이야기하다 △최고 민족은행 창립의 주역들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 △일제에 대한 저항과 탄압 △민족의 사랑과 애정 등 다섯가지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 등 10여개 박물관 연구기관의 유물과 자료를 모아 마련된 다양한 유물이 공개된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지난 1월 2일자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한천일은행 창립문서 및 회계문서 일괄' 18건 75점 중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 원본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외부 유물로는 내장원과 궁내부에서 관리하던 대한제국 황실의 내탕금 3만원을 자본금으로 내어 창립 최대주주이자 창립자인 고종황제가 소개되며, 고종황제의 어보와 어새가 나란히 공개 전시된다.

   
 
이용익 초상화(국립민속박물관 소장)


1902년~1906년까지 6세의 나이로 대한천일은행 2번째 은행장을 역임한 영친왕의 기록이 담긴 최초의 주주명부 '대한천일은행 좌목'과 1902년 은행장 취임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이화문식기' 7점도 중요 전시물이다.

대한천일은행의 부행장을 역임한 고종황제의 최측근 충정공 이용익 대신의 초상화와 대한제국 시기에 장관급 무관의 상의도 볼 수 있다.
 

또 '국채보상운동 조사의 건', '대한천일은행 명칭변경 인가서', '우리은행 종로지점에서 뿌려진 삼일독립선언서', '조선상업은행 강제합병 반대 동아일보 사설 원본'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최고 민족은행 특별전'은 전시 오프닝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일인 13일 오후 4시에 우리은행 본점 은행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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