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기업銀, 1000억원 상생협력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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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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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중소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하고, 무역기금에 대한 업계별 보증한도를 확대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기업구조조정펀드 규모를 10배 늘려 해외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회 무역투자진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역업계 수출확대 전략'을 보고했다.

우선 무협과 기업은행은 각각 500억 원씩 출연,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4월중 조성한다. 이 펀드는 중소기업들이 수출 활동에 필요한 운전 자금으로 활용되며, 일반 대출금리보다 0.5%포인트 낮게 지원된다.

또 무역기금의 보증 한도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무협은 무역기금 관련 수보 및 신보의 업체당 보증한도를 현행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대출액 대비 보증비율은 종전의 80%에서 90%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기업의 M&A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무협은 대일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10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펀드를 1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원대상을 해외 기업 M&A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협회 차원의 수출 촉진 방안도 제시됐다. 중국과 일본시장 개척을 수출 돌파구로 삼고 이에 대한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가전제품·경승용차 구입지원(家電下鄕, 汽車下鄕)을 비롯한 내수부양책, 인프라 투자 및 최근의 10대 산업진흥정책을 활용하기 위해 저가모델을 개발하거나 부품·소재 수출을 적극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거래알선업체인 '알리바바'에 한국상품관 설치, 중국의 빅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 개최, 대중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청뚜와 우한, 칭다오 등 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코트라 공동물류센터도 상하이와 텐진, 시안까지 확대 설치키로 했다. 또 무협과 코트라 공동으로 '내수시장 진출 촉진단'을 만들어 권역별로 파견한다.

일본시장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5월중 100개 대일수출유망기업을 선정해 마케팅과 유통, 금융 등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무협이 일본내 한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한 대일수출전문상사(16개사)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중국은 올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데다 중국 정부의 소비재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에 따라 내수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아졌고, 일본도 해외투자와 부품·소재 해외조달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 구조를 전환하는데 호기가 되고 있다"며 "무역업계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수출전략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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