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불황극복은 '프리미엄PC'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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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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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노트북 'N310'/ MSI코리아의 가죽재질 프리미엄 노트북 'PX600프레스티지'
       
보급형PC 넷북의 돌풍에도 국내 컴퓨터 업계는 고사양 프리미엄PC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비용과는 상관없이 특화된 기능과 높은 성능, 디자인을 중시하는 전문가와 마니아들의 수요가 불황에도 꾸준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MSI코리아 등 국내외 컴퓨터 업체는 고가의 프리미엄PC를 출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각각 가죽이나 대나무 등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디자인을 특화하거나 게임유저들을 위해 고사양의 그래픽카드 탑재는 등 용도와 시장 수요에 맞춰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넷북 시장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일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넷북 'N310'을 23일 첫 선을 보였다.

신제품은 세계적인 제품 디자이너 '나오토 후쿠사와'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남성우 삼성전자 전무는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미니노트북 N310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에서 최근 선보인 신제품 '엑스노트 P510-UP88K'는 일반 데스크톱 성능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사양을 보유한 프리미엄급 노트북이다. '인텔 코어 2 듀오 T9550' 프로세서와 4GB DDR3 메모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엔비디아 GT 130M 512MB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고사양 3D게임과 멀티미디어 재생에 최적화했다.

MSI코리아도 지난달 가죽재질의 노트북 'PX600프레스티지'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디자인과 품격을 중시하는 유저들을 타겟으로 삼고 수십 년의 노하우를 가진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수제 가죽을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

컴퓨터 업계 관계자는 "PC시장이 보급형제품인 넷북과 고성능 프리미엄PC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도 가격과는 상관없이 고성능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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