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채권시장을 통해 조달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 중 400억원의 만기는 1년 6개월, 금리는 6.75%이다. 나머지 1600억원의 만기는 2년, 금리는 7.05%이다. 대표주관은 케이비투자증권이 맡는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 1월에 500억, 2월에 800억, 3월에 1000억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달의 회사채 발행 규모를 합치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4300억원의 자금을 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셈이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영업상 부족 자금을 단기차입금을 통해 조달해 왔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작년 말부터 회사채를 발행하며 급증한 단기차입금을 장기 회사채로 상환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롯데건설이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동시에 롯데기공의 건설사업부문 인수에 자금을 사용하려 한다고 해석했다.
롯데건설은 롯데기공 건설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자산 3390억원, 부채 3390억원(차입금제외 1001억원)을 양수했다. 이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23일 2000억원의 유상증자(주주배정)도 실시했다.
한편 계속되는 회사채 발행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운영자금 용도로 발행하는 것 일뿐"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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