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금융권 손실 우려···다우 79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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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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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로 급락해 다우지수는 7900선이 무너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89.60포인트(3.56%) 급락한 7841.7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7.21포인트(4.28%) 떨어진 832.39를, 나스닥지수는 64.86포인트(3.88%) 하락한 1608.2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4.09%를 기록했던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큰 폭이며 S&P500과 나스닥지수도 역시 같은 날 이후 가장 최대 폭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6주 연속 랠리에 따른 부담감으로 금융주가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어 BoA의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었지만 손실이 커졌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확대돼 다우지수를 79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미국 최대 은행 BoA는 올해 1분기 42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순익 12억10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 실적이다. 우선주 배당을 제외한 순익은 28억1000만 달러(주당 44센트)였다.

그러나 BoA의 신용카드 부문 손실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1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호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BoA의 주가는 전 주말보다 24%나 하락했고 씨티그룹도 19% 떨어졌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수합병(M&A) 성사 소식으로 선마이크로는 주가는 36.77% 폭등한 반면 오라클은 1.26% 떨어졌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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