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친환경 산업 최대시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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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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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미국과 유럽을 넘어 친환경 산업 부문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각국이 녹색 성장을 강조하며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대대적 지원책을 마련함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한국에서 호주, 중국, 일본에 이르는 주요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녹색 산업 부문은 각국의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에 힘입어 아시아가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 2012년이 되면 미국과 유럽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HSBC은행은 친환경부문 투자가 철도 및 고효율의 전력공급망 부문을 포함해 아시아 각국 경기부양 재정 지출안의 20%인 2천7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이 친환경 투자에 배정한 자금보다 2배 이상이고 유럽보다는 5배 이상 많다.

HSBC의 보고서는 이 자금조차도 경기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저탄소 성장을 활용하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1차 시설 투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청정에너지 사업에 민간 투자와 재정 투입을 합쳐 2020년까지 200-300억 호주 달러(276억달러-414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호주는 특히 세계에서 가장 폭넓은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5천86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재정지출안 중 34%인 2천억달러가 녹색 부문 투자에 배정된 것으로 HSBC는 추정했다.

여기에 지난달 발표된 태양에너지 보조금을 포함하면 총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한국과 일본도 녹색 부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일본은 최근 3만7천개 학교에 태양에너지 공급 설비를 보급하겠다고 밝히고 민간의 에너지 고효율 자동차 구입에도 각기 10만엔-25만엔(약 1천달러-2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총 에너지의 11%를 재생가능한 대체에너지에서 충당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를 위해 111조5천억원(883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총 에너지 공급 중 재생가능 대체에너지 비율은 현재 2.6%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투자의 주요 대상 중 태양열 에너지 부분은 정부 지원이 실제 수요를 일으키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투자가 우선 풍력 발전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 각국의 야심 찬 녹색 성장 계획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투자자들은 특히 정부 지원책의 세부 계획이 마련되고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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