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硏 "2분기 무역흑자 150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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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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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무역흑자 규모가 1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1분기 수출입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수출을 863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7% 줄었지만 올 1분기에 비해서는 15.5% 증가한 수치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7.6% 감소한 716억 달러 내외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폭은 1분기(35억 달러)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1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안정된 수주량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은 1분기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 등 수출은 2분기에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는 물량보다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까지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월별 물량 및 단가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됐던 물량은 올 3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단가는 작년 10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폭이 큰 품목으로는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컴퓨터 등이며, 이들의 수출단가 하락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무역수지 흑자 기여율을 살펴보면, 품목별로는 원유(104.3%)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선박(31.4%), 반도체(14.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 국가들과 일본의 기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3월 수출 물량이 소폭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나, 수출단가 하락은 한국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에 수출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수출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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