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성장 전망치 바꾸지 않을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내년 성장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을 당초(4.2%)보다 2.7% 낮춘 1.9%로 전망했다.
IMF는 그 이유로 미국, 유로(EU), 일본 등 G3국가의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신흥개도국만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우리 정부의 예상치(4.2%)와 한국은행의 전망치(3.5%)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당초 내년도 성장 전망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하반기에 다시 한번 더 살펴볼 것이지만 IMF 전망이 낮춰졌다고 해서 반드시 바꿀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또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종전대로 -4.0%로 유지했다.
당초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마이너스 5%대 중반으로 수정하려 했지만 우리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전망치가 그대도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국장은 "지난 G20회의 때 IMF 전망을 보고 받고서 (전망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돼 정부가 나서서 설명을 했다"며 "정부는 그러나 IMF 전망이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 정도)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IMF의 전망치가 내리 5번째 하향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낙관도 비관도 못하는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애둘러 IMF의 '비관적' 전망을 비판했다.
한편 IMF는 우리나라 물가에 대해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갭 등으로 1.7%의 안정세를 시현한 후 내년에는 3%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또 경상수지는 올해와 내년 연속 GDP 대비 3% 내외의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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