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23일 탈크 사태 이후 쏟아진 식약청의 `칸막이 문화'에 대한 비판과 관련, "학연ㆍ지연ㆍ직능의 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불광동 청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본청과 지방청의 1천425명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리셔플링(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대대적인 리셔플이 있을 것이니 놀랄 만큼 의외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행정직 숫자를 늘리고 부서마다 연구직, 행정직, 기술직 인력을 적절히 섞어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복지부에서) 행정직 사무관을 수혈받아 행정직을 늘릴 것"이라며 약무직의 수장급인 의약품안전국장 등도 약사 출신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으로 임명할 계획임을 밝혔다.
윤 청장이 이처럼 대규모 인사 조치를 통해 조직의 성격과 문화를 확 바꾸기로 한 것은 멜라민 사태와 탈크 파동 등의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의 성격과 함께 직능별, 부서별로 폐쇄적인 '칸막이 문화'를 없애야만 조직이 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청장은 총괄기획 기능과 공보 기능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대변인 직제를 신설해 언론인 출신을 부대변인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렇게 하면 전문성이 약해진다는 지적이 분명히 나올 것이란 점은 솔직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오는 30일께 본청과 6개 지방청의 조직 개편 및 인사이동 결과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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