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급 발레의 화려함 ‘라 바야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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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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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이 25주년을 맞아 '라 바야데르'의 무대에 올랐다. 사진은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32명의 망령들의 춤.

유니버설발레단이 25주년 기념공연으로 ‘라 바야데르’를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1999년 한국초연, 2000년 앙코르 공연, 2001년 뉴욕 링컨센터와 워싱턴 케네디센터 공연, 2004년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축하공연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레퍼토리다.

‘난작 중의 난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에는 130명의 출연진과 제작비 8억이라는 발레 공연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인도 사원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화려함이 넘치는 발레로 ‘라 바야데르’는 불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이다.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사랑)’, 권력과 사랑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야망)’, 매혹적이고 간교한 ‘감자티’ 공주(권력)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이 극적인 드라마로 펼쳐진다.

신비롭고 동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남성미와 로맨틱 여성미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1막에서는 신성시되는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순수한 사랑의 2인무로 가장 아름다운 춤이 펼쳐진다. 한 남자(솔로르)를 두고 벌이는 무희 ‘니키아’와 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팽팽한 신경전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2막에서는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으로 가득하다. 대형 코끼리를 타고 등장하는 전사 ‘솔로르’와 ‘감자티 공주’의 결혼 축하연에 볼만한 춤들이 펼쳐진다. 2미터 높이에 무게 200kg, 코가 1미터나 되는 대형 코끼리도 등장, 객석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결혼 축하연에는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춤’, ‘앵무새 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 춤’, 최고의 테크닉으로 무장한 남성 솔로 춤인 ‘황금신상의 춤’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3막 ‘망령들의 왕국’은 오직 라 바야데르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명장면이다. ‘백조의 호수’의 호숫가 군무 장면이나 ‘지젤’에서의 지젤 군무 장면과 함께 백색 발레의 최고봉을 이룬다.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의 변주에 따라 새하얀 스카프를 두른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32명의 망령들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 오는 3막의 도입부에서 관객들은 발레의 숨막히는 매력과 신비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1만~10만원. 070-7124-1732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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