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유동성 많다고 말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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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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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23일 "지금 상태에서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떨어지고 있다"며 "굳이 많다면 한은이 풀어놓은 유동성이 많지만, 그것이 전체 유동성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 경제 상황과 관련, "지금 기업 부문에 대한 저축자들의 신뢰가 없고, 기업들은 수출 전망이 좋고 투자하려는 부분에 대한 자신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러한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한은이 금리를 낮췄고 유동성을 많이 풀었기 때문에 (풀어놓은 유동성이) 조금씩 스며들어갈 기미는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에 제한된 조사권을 주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과 관련 "원래 상황을 판단하려면 자료확보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2005~2006년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는데, 한은이 볼 수 있는 것은 총괄적인 대출 증가율"이라며 "(한은은) 왜 은행들이 맹렬히 대출을 늘렸는지, 실제 이 사람이 집을 사는 사람인지 등을 알고 싶은데 금감원과 공동검사를 계획하려면 두어달이 후딱 지나간다"며 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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