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지주사 전환해 2011년 1조원 수익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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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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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전년 대비 10.1% 초과해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예금이 37% 증가했고 트랜젝션뱅킹 및 기업금융 부문 이익 역시 각각 20%, 54%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SC제일은행은 지난 2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고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즉, 2~3개월 이후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면 SC제일은행, SC상호저축은행, SC캐피탈 등 3개 자회사와 SC증권, SC제일펀드서비스등 손자회사가 설립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SC제일은행이 아시아 시장이라는 특정지역에 공격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증권사 등과 시너지 연계영업 부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씨티은행이 우량 PB고객들을 중심으로 특화해 나가고 있는 것처럼, SC제일은행도 특화된 영업 창구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SC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에게 금리를 높게 받을 수 있는 등 리테일 쪽 시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외국계은행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극복해야 할 난관이 될 수 있고, 지주사 설립 후 핵심사업인 은행과 나머지 계열사간의 시너지 연계영업 등 네트워킹 부분이 잘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SC제일은행이 아시아 특정 지역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주사 전환은 SC제일은행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으로 금감원과 계속해서 컨텍을 해오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주사 설립이 SC제일은행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종원 동양종합금융 애널리스트는 "지주사를 설립하면 지수사 내에 고객 데이터를 서로 교환할 수 있어 내부 고객 정보 등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주사를 설립하면 금융 고객 쪽 이탈을 다른 분야로 대체할 수 있고 캐피탈 조달 비용이 저렴해져 자금 조달하는 데 조금은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웨드워즈 행장은 지난해 인베스트먼트 코리아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목표 설정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1조원 이익이라는 목표는 직원들의 요구와 내 개인적인 목표, 현실적으로 달성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점 등을 고려해 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회계기준(KGAAP)과 본사회계기준(IFRS)에 따른 불균형, 국내 지주사관련 규제에 적응해 가는 일등은 여전히 그가 떠안은 숙제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2007년 국내 회계기준 2억 8000만 달러의 순익을, 국제 회계기준 1억 5천만달러라는 손실을 기록해 회계기준의 불균형에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시장에서 시중은행들과 발맞추지 않는 외국계은행들의 독자적인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제거하는 일도 해결해야 한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이 올해 지주사를 설립하고 목표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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