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이상적 기준금리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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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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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가장 이상적인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5%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FRB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적정 금리를 산정하는 이른바 '테일러 준칙'을 적용한 결과 이상적인 기준금리가 -5%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들이 통화 정책의 기본 모델로 삼고 있는 원리로 '금리를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사전 조정하면 경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를 토대로 물가와 경기를 감안해 단기목표 금리를 결정한다.

FRB 리서치팀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0) 이하로 낮출 수 없지만 FRB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5%로 유지하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비전통적인 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테일러준칙상 기준금리는 마이너스가 타당한데 제로금리에서 더 내릴 수 없으니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하라는 주문이다.

FRB는 -5% 금리 효과를 내기 위한 자산 매입 등 비전통적인 정책의 수위도 함께 분석하고 앞서 매입키로 한 3000억 달러의 국채를 포함해 총 1조1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FRB는 다만 경제 전망이 지난달보다 악화되지 않은 만큼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새로운 부양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신문은 FOMC가 이번달 회의에서 최근 특정 시점까지 단기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캐나다 중앙은행의 행보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2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향후 1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또 FRB가 제로금리 정책을 18개월에서 2년 더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마이너스 금리 효과를 내기 위해 시장 개입 확대 여부를 향후 금융시장 상황을 보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와 같은 적극적인 부양 노력이 일부 효과를 내면서 경기회생 조짐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 FRB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의 실행 여부가 향후 인플레 거품을 거둬내기 위한 정책 입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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