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에 5km 규모, 국내 첫 하저터널 건설

서울 강변북로에 총연장 5km 규모의 국내 최초의 하저도로터널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상습정체구간인 강변북로 용산구 원효로 원효대교 북단에서 마포구 망원동까지 총 5.1km 구간에 왕복 4차로 규모의 하저터널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성산대교 북단에서 반포대교 북단까지 11.6km에 4차로 확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변북로 하저터널은 지난해 4월 개통돼 중국내 관광명소가 된 상하이(上海) 창장(長江)의 하저터널(길이 3609m)보다 1.5㎞ 가까이 더 길다. 또 세계 최장 4차로 터널인 외곽순환로 사패산터널(4㎞)을 1㎞ 더 늘렸다.

성산대교 북단에서 반포대교 북단까지의 구간은 현재 일산방향의 경우 제방에 도로가 나 있고 구리방향 도로는 한강위 교량으로 돼 있다. 따라서 이 구간의 강변북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교량을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교량이 한강을 훼손하게 되면서 한강 공공성 회복 및 환경 훼손 금지 방침에 어긋나 하저터널로 강변북로를 확장키로 했다. 터널 구간에는 한강 르네상스의 핵심중 하나인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친환경 시설로 변신을 준비 중인 당인리 발전소 등이 있다.

하저터널은 왕복 2차로의 터널로 건설된다. 터널에는 화재에 대비해 250m마다 대피 통로를 만들고 750m마다 차량이 반대차로로 돌아나갈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하저터널 타당성 조사 용역을 끝낸 뒤 건설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마치고, 2011년 10월 착공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9705억원으로 하저터널 공사비는 35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변북로 확장구간 및 하저터널 위치도/자료 서울시

권영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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