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품 경쟁력'으로 승부-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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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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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1985년 미국 시장에 들어와 저품질 차량으로 취급받았으나 지금은 세계 어느 자동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현대차의 눈에 띄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문은 26일(현지시간) 독일의 BMW 등 최고급 자동차 메이커들마저도 현대차의 제네시스 세단과 쿠페와 같은 고품질·고성능 모델을 앞세워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을 백미러로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모델은 아직 세계 경쟁사들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중소형 자동차 모델은 경쟁사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현대차의 i30 왜건형 모델인 2009년형 엘란트라 투어링(5도어 해치백)을 조심해야 대상으로 꼽았다.  

현대차의 성공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현대차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며 혼다와 닛산, 도요타 등 일본 경쟁사들과 승부를 겨루고 있다. 엘란트라 투어링이 예상치 못한 가격으로 경쟁사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상품에 해당한다.

엘란트라 투어링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렁크 없이 뒷문이 열리는 5도어 해치백으로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차종이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엘란트라 투어링은 기존 i30에 비해 전고와 전장이 길어져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 미국에 출시된 엘란트라 투어링은 지난 2월 79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 864대가 팔리는 등 판매 실적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밖에 신문은 현대차가 고객이 실직하는 경우 잔여 할부금을 내지 않고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한 보증 프로그램도 높게 평가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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