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노사 "한마음으로 경제위기 극복하자"

사진: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이사(왼쪽)와 이상희 에쓰오일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2009년 임단협 무교섭 타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에쓰오일(S-OIL) 노사가 별도의 교섭 없이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28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열린 '2009년 임단협 상견례'에서 노조는 임금 동결과 함께 정기승호분 반납, 단협 갱신 유보 등을 제의했으며 회사측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이상희 노조위원장은 "위원장 당선 후 첫 임단협 교섭이라 이번 임금동결 합의는 쉽지 않았다"며 "부담이 있었지만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회사가 앞선 고도화설비 투자로 국내 정유사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노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사는 경제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도 임금동결에 합의했다"면서 "이를 통해 소득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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