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트) <인터뷰> 타키시마 히로코 도쿄도청 부참사 "거주 외국인은 도쿄 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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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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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타키시마 히로코 부참사는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거주 외국인 정책은 외국인을 도쿄도민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도쿄 도민입니다."

도쿄도청 생활문화스포츠국 타키시마 히로코(滝島 浩子) 부참사(副參事)는 도쿄 거주 외국인에 대한 도쿄도의 정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정책의 출발점이자 그 기본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거주 외국인에 대한 별도의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현지인과 같은 도쿄도민으로서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응대한다는 것이 근본 바탕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타키시마 히로코 부참사와 가진 일문일답.

-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정책의 기본 원칙은 무엇인가
▲ '거주 외국인은 도쿄도민으로서 응대'한다는 것입니다.

- 거주 외국인 담당 행정기구가 있나
▲ 도쿄도의 경우 도쿄도청 생활문화스포츠국 도민생활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민생활부 시민교류국제계(係)에 외국어 가능 인력이 있어 그들과 함께 협력하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도민생활부와는 별개로 도쿄도청 3층 시민상담실에서 외국인 시민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언어는 영어(월~금요일), 중국어(화·금요일), 한글(수요일)이 있습니다.

- 외국인 정책은 누가 입안하나
▲ 올해 1월말 내각부가 발표한 '거주 외국인 지원에 관한 당면 대책 관련'처럼 정부가 각 부처를 연계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도쿄도청이 정부지침을 실제 집행기구인 각 구청에 전달하기도 하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지는 않습니다.

- 영어권, 아시아권, 기타 그룹별 정책이 나눠지나
▲ 언어별 국가별로 그룹을 나누어 정책을 수립하거나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시아권 외국인이 많기 때문에 도쿄내 표지판 표기에 있어서 영어, 한글(조선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포루투갈 브라질 사람들이 많은 지역의 경우 그 나라의 언어를 지역 표지판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 취업목적의 아시아출신 외국인들이 있나
▲ 많은 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도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중국, 한국, 미국, 인도, 영국, 베트남 순이며 아시아권 외국인이 1만5783명으로 약 70%를 차지합니다

- 도쿄도 내에서 외국인인 특별히 많이 거주하는 구(區)는
▲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구 톱5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순위가 바뀐적이 없습니다. 신주쿠(新宿) 미나토(港) 아라카와(荒川) 타이토(臺東) 토시마(豊島)순입니다.

신주쿠의 경우 전체 31만여명의 인구 가운데 3만2500명 가량이 외국인으로 한국 사람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토시마에는 중국인이, 에도가와(江戶川)에는 인도인들이 특히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 자치구별 특색 있는 외국인 정책이 있나
▲ 구청별로 구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 그에 비중을 두고 외국어별 유인물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비중이 높은 신주쿠구의 경우 구청이 재해, 세금, 생활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한글 핸드북을 제작 배포하여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중국어, 영어 핸드북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만약 구청이 거주외국인을 배려한 관련 활동이 없는 구청이 있다고 한들 이에 대해 국가나 도청이 나서 특정 행동을 지시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있는 구청이 없는 구청에 자신들이 어떻게 해왔는지에 관한 경험을 소개하고 선전하는 등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떻습니까?'식의 제안을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 외국인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나
▲ 문제가 발생한 지역, 그 현장에서의 해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 구청, 시청과 연계된 민간단체들이 문제 분야 유형별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종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도청을 직접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 '지역 국체화 추진 검토위원회'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 도쿄도는 외국인과 관련된 사항을 도쿄도의 시책에 반영하고자 외국인도 살기 좋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요 과제에 대해 지역 국제화 추진 검토 위원회에 검토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거주 외국인을 위한 효과적인 방재 대책'을 테마로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펼쳐온 방재 활동과 거주 외국인 등을 둘러싼 방재 현황과 과제에 대해 외국인을 위한 방재 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향후 지역국제화추진위원회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말해달라
▲ 2009년 검토 테마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테마가 결정되는 대로 위원회가 구성되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16년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된 만큼 도쿄가 외국인 주민이 살기 좋고 외국인 관광객 등이 쾌적하게 관광을 할 수 있는 안심하고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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