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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ㆍ국내 생산, 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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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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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 1위 업체인 현대차의 전체 월간 판매량에서 해외 생산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 생산분의 비중을 최근 다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은 내수용 4만7천339대와 수출용 7만639대 등 총 11만7천978대이다.

같은 달 미국과 중국, 인도 등 해외 생산법인에서 만들어 판 차량은 12만5천364대로 국내 공장 생산분 판매량보다 5.8% 많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중 30∼40%에 머물렀던 해외 생산분의 비중이 50%를 초과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노조의 고강도 파업으로 월간 근무일수 `1일'을 기록했던 2006년 7월과 내수 판매량이 4년 가까이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에 이어 세번째로 국내ㆍ해외 생산분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공장 생산분이 팔리는 지역의 산업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국내 공장 생산분이 투입되는 내수시장 등에서는 좀처럼 판매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역전 현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등 수요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일부 해외지역과 중국, 서유럽 등 자동차 산업 부양책이 실시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살아나고 타 지역은 여전히 시장이 침체돼 있다 보니 해외공장 물량이 더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해외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현지에서 팔아 남기는 이익보다 국산품의 판매 이익이 상대적으로 높다.

더구나 국내 공장은 다수의 협력업체들과 공생하고 있는 만큼 `국산 현대차'의 판매 저조는 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 있어 국내ㆍ해외생산분의 역전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차량을 교체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자에게 실시되는 세금 감면 조치가 이달부터 시행되면 내수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국내 공장 생산분의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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