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있다는 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쌍용차 회생작업이 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지만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인수 대상자만 나온다면 매각 추진될 가능성은 커진 것이다.
6일 법원이 공개한 삼일회계법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용차가 청산되는 것보다 존속되는 게 더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쌍용차가 계속 유지될 경우의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가치'를 1조3276억원으로 평가했다. 청산가치인 9386억원보다 3890억원이 많은 액수다.
하지만 이는 사측이 내놓은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및 경영 정상화가 실현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또 산업은행 등 주거래 은행이 구조조정 비용과 신차개발을 위한 총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조달받을 수 있어야 한다.
즉, 이같은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회생 계획을 실행할 가능성이 없다면 회생절차는 폐지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존속가치에 무게를 둔다는 것은 곧바로 회생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쌍용차를 파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법원이 매각하는 쪽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매각을 염두해 둔 만큼 정상화 과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인수 대상자만 나온다면 매각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현재 인수 대상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가치를 높인 후에 제 값을 치루고 매각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오는 22일 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쌍용차의 법정관리 체제를 지속할지, 폐지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령할 계획이다. 이후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 법원은 최종적으로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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