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지수 21개월만에 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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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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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1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과 조기 집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7.6p 상승한 80.0을 기록했다. CBSI가 8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 2007년 7월 80.1을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이다. 또 작년 10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지수 상승은 SOC 예산 증액 및 조기 집행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공공공사 수주 증가가 체감경기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주택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가 25.2p 상승한 91.9를 기록해 4월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및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각각 1.3p, 1.9p 하락했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월대비 13.4p 상승한 93.1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SOC 예산 증액 및 조기집행 효과로 토목물량지수가 115.9를 기록해 호조를 보인 반면 주택 및 비주택 물량지수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 상황이 작년 상반기 인상된 자재비로 인해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금조달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아직 상황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금조달 및 공사대금수금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9.7p, 15.8p 상승한 80.8, 90.7을 기록했는데 자금조달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수주 증가현상이 1분기 동안 지속되었고 5월 지수 전망치도 87.9를 기록한 것으로 볼 때 현재의 체감경기 회복세는 향후 좀더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민간 공사 수주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고 준공후 미분양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 회복세를 지속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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