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009년 1분기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은 2조2644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에 52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26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66.3%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2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2조2430억원, 영업손실 114억원에 비해 양호한 실적이지만 당기순손실은 전망치(5037억원)보다 더 높았다.
대한항공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원화가치 하락에 의한 한국발 항공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외 수요 유치로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해외판매 수입은 66% 늘었다. 엔고 영향으로 일본지역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전체 여객 수입중 해외발 수입 비중이 전년 동기 37%에서 59%로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화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수송량(t-km)이 19% 감소했지만 3월 이후부터 한국지역 휴대폰, LCD 등 IT 제품 회복세로 전환돼 2분기에는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원화 약세에 따른 장부상 손실인 외화환산손에 의한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면서 52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최근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2분기 이후 외화환산손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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