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개 은행 746억 달러 자본 확충해야"

FRB,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BoA 339억달러·웰스파고 137억달러 등 2년간 6000억달러 손실 전망

미국 정부가 미국의 10개 은행에 모두 746억 달러의 자본 확충을 지시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자산 규모 1000억 달러 이상인 19개 대형 은행들을 상대로 실시한 자산 건전성 평가다. 향후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진행된 평가 결과 앞으로 2년간 은행들의 손실 규모는 599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1855억 달러로 가장 크고 매매계좌 손실이 993억 달러로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가장 많은 339억 달러의 자본 조달을 요구받았다. 이어 웰스파고가 137억 달러,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 자회사인 지맥(GMAC) 115억 달러, 씨티그룹 55억 달러 등이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뉴욕멜론 메트라이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은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미 정부로부터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은행들은 다음달 8일까지 자본 조달 계획을 확정해 오는 11월 9일까지 이를 실행해야 한다.

자본 확충 대상 은행 현황(달러)

김신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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