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금융위기 완화 조짐으로 상승

WTI 배럴당 56.71 달러...0.7%↑

국제유가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최악의 금융위기가 끝났다는 관측에 유가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7센트(0.7%) 오른 배럴당 56.7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WTI는 58.57달러까지 급등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56.34 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19센트(0.3%)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미 주요은행들의 재무상태가 비교적 건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장관는 "조사대상인 19개 은행 중 파산위험에 처한 은행은 없다"며 "미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재인식시키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몇몇 은행들은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40억 달러, 웰스파고는 150억 달러, 씨티그룹은 50억 달러의 자본이 각각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신규 실업자 수가 계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27∼5월2일) 실업수당 신청자를 기준으로 한 신규 실업자수가 60만1000명을 나타내 1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기림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