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23일 FTA 가서명할 듯-로이터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곧 가서명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이 한·EU FTA 타협안을 수용,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릴 양자정상회담에서 협정 가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EU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오는 8일 열리는 27개 회원국 관료와 집행위원회 대표로 구성된 통상정책 자문기구인 '133 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EU FTA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8일 힘든 토론이 되겠지만 23일 한·EU 정상회담에서 집행위가 협정에 가서명할 수 있도록 '정치적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와 일부 회원국의 거의 모든 우려가 최종 협상에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종 타결의 걸림돌인 관세환급 및 원산지 규정과 관련, EU는 한국의 관세환급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한국의 완제품 가운데 역외 부가가치 비율을 45%까지만 허용하는 절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협정 가서명이 이뤄지려면 8일 '133 위원회'에서 27개 회원국이 타협안을 승인해야 할 뿐 아니라 한국 역시 이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 협상타결을 선언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기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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