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제2차 중·EU 고위급 경제대화에 참석,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독일, 영국, 스페인, 스위스 등지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136억 달러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에 두번째 구매사절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왕 부총리는 "유럽으로 구매사절단을 보내는 것은 금융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EU도 무역 및 투자 장벽 철폐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유럽은 자유무역을 추구하며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며 "중국이 EU와 함께 이번 가을로 예정된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무역거래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수출시장인 유럽에 대한 중국의 무역 및 투자개방을 요구했다.
왕 부총리 또한 EU에 첨단 파생상품의 수출에 대한 제한 완화와 양측간 무역 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EU는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기술 공급자로 투자 규모도 네번째로 크다. 중국은 EU의 두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무역 및 투자, 중소기업, 환경 친화적 개발, 제품 안전, 지적 재산권 등 공동 이슈는 물론 글로벌 금융 위기 대처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과 EU는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제1차 고위급 경제대화를 갖고 시장개방과 상호 투자확대 등의 항목에 합의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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