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후 일시 중단했던 은행권 종합검사를 본격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6일부터 한 달 가량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순부터 종합검사에 들어가는 우리은행에 대해서도 사전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이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벌인 것은 지난해 6~7월 SC제일은행을 검사한 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신한은행 검사를 연기한 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검사를 연기해왔다.
올 하반기에는 외환, 국민, 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은행의 경우 30명 가량의 검사 인력을 파견해 내부통제 시스템과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산건전성 분류의 적정성, 구조조정 추진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안의 빌미를 제공한 은행권의 무분별한 외형 경쟁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최근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은행들이 덩치 키우기에 몰두하면서 단기 외채가 827억달러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외채 상환 부담은 지난해 9월 이후 각종 위기설의 근거가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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