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앞으로 세계 보험시장에서는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인수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도 M&A를 해서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M&A를 위한 재원은 충분하지만, 부족하다면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하면 된다"면서 "다만 회사를 특정지어 검토하지 않았으며 국내나 해외 중에 어디서 먼저 하겠다는 등의 기준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원수 보험료) 10조원을 달성하면 세계 29위가 되는데 앞으로 2012년 20위, 2015년 15위, 2020년 10위까지 올라가보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해외부문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는 10조2천900억원과 6천2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5.6%, 3.6%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2008년도에 원수 보험료와 당기순이익이 9조7천449억원과 5천987억원으로 전년대비 6.4%, 25.6% 뛰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매출이 9.6%, 15.5% 늘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7.2%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전체 손해율이 1.5%포인트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지 사장은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를 탈피하는 해가 됐다"고 말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비율은 99.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내려가면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지급여력비율은 3월말 기준 374.8%이다.
지 사장은 "합산비율이 2년 연속으로 100% 아래를 유지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다양한 판매망을 운영하겠다"면서 최근 급부상한 대형 법인대리점(G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 투자전략에 대해 그는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면서 "고금리 시대가 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적절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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