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9일 신안 증도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전남 풍력산업 투자설명회'와 '풍력산업 육성 국제워크숍'을 열고 이런 내용의 '풍력산업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는 전남 서남권의 연안과 해양지역에 오는 2033년까지 국내외 민간자본 17조원을 투자해 5GW 이상의 육상.해상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해상풍력단지(약2천㎢)에는 2천기 이상의 풍력발전기가 상호 1㎞ 이상 간격으로 설치돼 최상의 경관을 가진 '해상풍력 관광테마파크'가 만들어지고 각 발전기 수중구조물에는 대단위 인공어초시설도 설치돼 '세계 최대의 바다목장'도 건설된다.
또 이를 기반으로 210만㎡ 규모의 풍력설비 전용 산업단지와 연구개발센터도 육성할 계획이다.
풍력발전량 '5GW'는 39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약 7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프로젝트는 '5GW 풍력발전 사업'부문과 '풍력설비 사업' 부문으로 나눠 추진되는데 '5GW 풍력발전 사업' 부문은 이미 포스코건설과 한전 산하 발전회사 등 대기업들이 나서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거나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있다.
풍력발전의 터빈, 윈드타워, 블레이드, 베어링 등 각종 부품.기자재를 독점 공급할 '풍력설비 사업' 부문에는 풍력발전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 세계적인 풍력기업들과 동국S&C 등 국내 부품.기자재 기업들이 부문별 합작투자 등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다.
올 하반기 두 사업 부문에 소요될 투자자금을 조달.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투자 컨소시엄도 구성될 전망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연간 6조5천억원 이상의 매출과 함께 1만5천여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지자체에는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재정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풍력발전단지는 정부의 'Wind 2000 프로젝트' (2020년까지 2GW 국산화, 2030년까지 세계풍력시장 15% 점유)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다"며 "전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풍력설비회사들에 대해 특별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베스타스'사의 서옌슨 사장, 독일 지멘스, 일본 유러스에너지, 한전 산하 5개 발전회사, 포스코건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58개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녹색에너지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동국S&C와 LS전선, 대한전선 등은 '베스타스'사와 개별 미팅을 하고 합작투자와 전략적 제휴 방안 등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서옌슨 사장은 "전남 서남해안은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가능한 지역이다"며 "유럽수준의 풍력산업 육성 지원대책만 추진되면 세계적인 풍력발전과 설비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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