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중개업체인 크위크핏파이낸셜서비스의 스티븐 카렐라 팀장은 "올해의 사원상을 받는 게 지난해 초 세운 목표였다"며 "이달의 사원상을 6번 수상하며 기회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말 영국 에딘버러 발모랄 호텔에서 열린 100대 기업 초청 만찬에서 1만 유로의 상금과 함께 올해의 사원상을 받았다.
카렐라는 "사원상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며 "사원상 수상 경력은 자기소개서에 기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채용전문업체 NES는 지난해 올해의 사원상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성과가 우수한 동료를 추천해 후보자가 결정되면 경영진과 인사 부문 담당자들이 이들을 상대로 적합성 검토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네일 트레가든 NES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의 사원상은 영국 ITV의 신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와 비슷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직원들의 투표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만 투표가 자칫 인기 경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자 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뽑은 동료가 실제로 수상 자격이 있다는 점을 확신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수상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황기에는 사원상이 직원들에게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심리학자인 벤 윌리암스는 "사원상 제도는 매우 가치있는 것이지만 수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사내 불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팀은 팀원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인 만큼 수상자를 유명 인사처럼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절차가 뒷받침된 사원상은 판매 실적과 고객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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