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기업 빅3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중견 기업들이 각종 호재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이 제2 롯데월드 건립 허가를 받으면서 112층 슈퍼타워를 비롯한 저층 건물 8개 동에 투입될 IT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2조~3조원에 달하는 거대 사업으로 시스템 공사비와 첨단 IT 기술 적용 가격만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는 초고층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과 u시티 관제 센터, 통합 방범 및 보안설비, 발광다이오드(LED) 등 전 분야에 걸친 최첨단 IT 기술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IT서비스업계 ‘빅5’에 오를 전망이다.
쌍용정보통신은 방송통신 시스템 구축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이용해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통합한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12년 디지털방송 시대 개막과 인터넷TV(IPTV) 활성화 흐름을 타고 다른 경쟁사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전문 기술을 통해 독보적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IPTV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뉴미디어기술팀을 신설하고 차세대 IPTV구축 기술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를 바탕으로 아직 IPTV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해외 시장에도 진출이 예정돼있다. 현재 약 2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지역 학교 IPTV 사업을 타진 중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u헬스 사업이 지목되며 의료 IT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IT서비스업계 최초로 의료분야에 진출, 20년 이상 주력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병원, 현대아산병원,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등 40여개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달에는 카톨릭중앙의료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공식 오픈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병원 최초로 하나의 시스템을 8개 가톨릭대학 산하 병원에 일괄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기존에는 같은 계열의 병원도 각각의 솔루션을 따로 적용했지만 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효율적인 의료정보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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