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왕국'에서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을 요약할 수 있는 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은 무서운 성장으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 자동차기업들이 파산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은 무서운 성장으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 자동차기업들이 파산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사상 최고치인 83만 10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에는 중국 소비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중국정부의 농촌지역 자동차보급 지원정책인 자동차하향(汽車下鄕)의 영향이 컸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5.11%에 달한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짝퉁' 자동차를 만든다는 비난에도 중국 자동차는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자동차업계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대형 승용차 판매 순위 10위안에 베이징 현대의 웨동(悦動)과 아반떼(중국 현지명 엘란트라)가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다.
또 승용차 생산 판매 10대 기업 가운데 베이징 현대가 4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중국 현지 합작기업으로 외국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순위가 높은 셈이다.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도 중국에서 판매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르노삼성 자동차도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GM대우도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의 완성차 기업 5개가 모두 중국에 진출한 셈이 됐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지금, 마지막 블루오션이랄 수 있는 중국을 놓친다면 우리 업계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짝퉁 왕국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올인할 때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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