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새옷 입고, 세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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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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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17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표 스카치위스키 '윈저'가 세계 시장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17일 새로운 병 모양, 보완된 위조방지시스템, 전담 마스터 블랜더를 갖춘 윈저 12년산과 17년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윈저의 변화는 윈저의 맛을 유지해주는 전담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가 생겼다는 것.

마스터 블렌더는 위스키의 블렌딩 과정에서 다양한 원액을 적절히 배합해 최상의 맛이 한결같이 유지되도록 책임지는 위스키 제조 전문가다. 윈저의 마스터 블렌더는 디아지오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더글러스 머레이(Douglas Murray)가 맡았다.

그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사용된 전통 방식에 따라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의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에서 생산된 몰트 원액을 사용한다. 숙성과정에서 변화하는 원액의 특성을 반영해 윈저 고유의 품격 있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또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위스키 맛에 매료돼 왕실 보증서(Royal Warrant)를 하사한 곳이다. '로열'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증류소는 로열 라크나가와 함께 로열 브라크라 등 2개뿐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윈저의 병 모양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든 스미스’가 디자인했다. 윈저 병은 기존 윈저의 전통적인 디자인 가치인 커브 형태의 병 모양을 재해석했다. 3차원적인 입체감을 줘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면을 부각시켰다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설명했다.

새 윈저는 이밖에 두 부분으로 분리됐던 병마개 부분을 일체화함으로써 위조방지시스템을 보완했다.

윈저는 이번 리뉴얼 제품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윈저를 자사의 1등 브랜드인 조니워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윈저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윈저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강점에 새 가치들을 더해 세계 시장에서도 크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항 면세점’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윈저 17년산 500㎖ 제품의 경우 450㎖로 용량이 줄었으나 출고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3만181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경쟁사의 제품 용량에 맞추기 위해 용량을 줄인 것 뿐"이라고 밝혔다.

윈저 12년산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용량에 동일한 출고가가 책정됐다.

한편 윈저는 1996년 2월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개발된 이후 2006년부터 국내 위스키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약 3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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