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시 환경상' 대상을 수상한 잠실4단지 |
풍부한 녹지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며 태양열로 달군 온수로 족욕을 즐긴다. 전원생활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 자이'. 이 곳 입주민 전용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태양열 족욕장이 설치돼 있다. '자이-쏠라 헬스 시스템'(XI-Solar Health System)이라고 불리는 태양열 족욕장이 주인공. 입주민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입주민들은 이 곳에서 자연의 풍광과 더불어 맛사지와 족욕을 즐길 수 있다. 환경에도 좋다. 태양열을 이용하는 만큼 에너지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축적된 열로 온수를 생산하는 기술이 적용돼 환경과 건강을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GS건설은 신기술과 환경을 고려한 차별화한 아이템을 개발, 속속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다. 개발한 신기술을 아파트에 입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적인 디자인까지 가미해 친환경 저에너지 주거문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준공한 잠실4단지(Lake Palace)는 굿디자인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경기도 양주 '양주 자이'는 단지 안으로 유입되는 실개천을 이용해 놀이터와 휴게공간을 꾸며 세계조경가대회 대상을 차지했다.
광장자이 내 설치된 족욕장.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흡수된 열로 온수를 데운다. |
GS건설은 단지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특별한 친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시공 중인 '자이' 아파트에 사용되는 마감재는 모두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HB마크 중 최고 수준인 최우수 등급만을 사용하고 있다. 벽지에서 도배풀, 온돌마루 및 접착제, 발코니 페인트, 목창호, 각종 가구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밖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켜 주는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면서 하·동절기 냉난방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친환경을 위한 시공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GS건설의 시공현장에는 'GS 친환경 건축자재 적용 지침서'가 마련돼 시공 시 이를 따르게 되어 있으며 개별 자재에 대한 환경성 품질 검토와 샘플 테스트가 현장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이 시공 중인 합정동 주상복합 아파트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는 소형 열병합발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열병합발전시스템이란 도시가스 등의 연료로 발전용 터빈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동시에 발생된 증기를 난방 및 급탕 용으로 이용하는 고효율 시스템이다. 공동주택에는 전력공급을,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타에는 난방 및 급탕을 공급하게 된다.
GS건설 설계담당자는 "전기세를 포함한 총 에너지관련 비용이 개별난방방식에 비해 75% 수준 정도로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 최 항 기술개발연구소 상무
GS건설에서 녹색기술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최 항 상무는 첨단 신소재와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그린홈사업과 연계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첨단 주거문화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GS건설의 연구개발 현황은?
"저탄소 녹색성장 및 그린홈 실현을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GS건설도 기술본부를 중심으로 관계협력사와 공동으로 에너지 절감형 요소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열과 하수열, 태양광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지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기술연구소에 설치해 다른 건축물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향후 계획은?
"오는 2013년까지 음(소리)이나 공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고기능 재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로 에너지를 최소할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는 에너지 소비 제로(0)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음환경 설계와 지능형 공기정화 시스템, 고성능 첨단재료 기술 확보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시장공략 전략은?
"첨단 신소재, 신재생 에너지 등을 적극 활용 에너지 제로 하우스의 개발에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2010년까지 냉난방 에너지를 50% 절감할 수 있는 공동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를 토대로 2013년에는 외피 부하 저감과 에너지 절약 설비,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해 한 에너지 소비 제로 주택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를 그린홈사업과 연계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주거문화환경을 제공토록 할 것이다."
-그린홈 관련,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그린홈은 현재 단열·창호 등 고성능 건축자재를 활용한 에너지절약형 주택(패시브 하우스)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점차 태양광이나 태양열·풍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주택(액티브 하우스)으로 발전될 것이다. GS건설도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탄소는 배출하지 않는 '저에너지 친환경 주택'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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