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소은행, 상업부동산 손실 1000억달러 이를 것"-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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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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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손실이 내년까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이 940개 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미 정부가 19개 대형 은행에 대해 벌인 자산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내년 말까지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손실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600개 이상의 은행은 금융규제 당국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자본이 잠식돼 총 손실 규모는 2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내년 말까지 조사 대상 은행의 거의 전부가 매출을 초과하는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940개 은행 중 3분의 1 가량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로 위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분석 결과는 미국 은행 산업의 문제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대형은행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며 미 전역에 있는 8000여개의 금융기관들이 경기침체와 부동산시장 붕괴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컴퍼니의 테리 맥보이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은행들은 대형 금융기관에 비해 수익이 적어 상황이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에서 지난 1985~1992년 1256개 중소형 은행이 문을 닫았던 사태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33개 은행이 문을 닫는 등 지난해부터 모두 58개 은행이 폐쇄됐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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