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비관적으로 제시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RB는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한 예상치 -1.3∼-0.5%보다 낮은 -2.0∼-1.3%로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실업률은 지난 1월 8.5∼8.8%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9.2∼9.6%로 높였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8.9%로 연초 전망치 상한선보다 높았다.
한편 FRB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올해 4분기부터 경기침체 양상이 완화되면서 생산활동과 기업의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거시경제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1%로 지난 1분기(-6.1%)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부 FRB 이사들은 올 하반기에 성장률이 회복되더라도 상반기의 하락분을 만회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FRB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3% 범위로 제시했으며 2011년에는 3.5∼4.8%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예외가 아니다. 내년 실업률은 9∼9.5%를 나타낸 후 2011년에 7.7∼8.5%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1.5%, 내년에는 0.7~1.3%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9∼1.1%로 예상됐으며 내년에는 0.8~1.5%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