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약 811조원으로 불어난 시중 부동자금 문제와 관련, “유동자금 규모와 성격 등 실체를 잘 분석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감독원 등에서) 수치를 그냥 죽 더해서 내지 말고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동성 규모가 너무 부풀려져 있을 경우 갖가지 (잘못된) 얘기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유동자금 가운데 기업자금은 어느 정도며 또 개인자금은 어느 정도인지를 보다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확한 유동성 규모 파악과 함께 유동자금 가운데 기업자금 및 개인자금, 은행간 거래자금 구성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면밀히 파악해야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동성 과잉흡수 대책 마련에 앞서 유동자금의 실체부터 면밀하게 파악해 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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