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인 집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총파업에 대해 사측은 직장폐쇄 조치 등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여 노사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평택 공장에서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22일) 채권단회의에서 정리해고 계획을 강행하려는 사측의 계획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결정했다"며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 관리자와 모든 접촉을 차단한다"며 2차 희망퇴직에 대한 사측의 회유나 협박이 있다면 주저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현재 전면 무기한 파업을 대비한 준비사항과 관련된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공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직장폐쇄 돌입이라는 고강도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가 희망퇴직 기간 연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의 불법 행위가 계속된다면 직장폐쇄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노조가 갑자기 입장 발표를 하는 바람에 당혹스럽다"면서도 "쌍용차의 인적 구조혁신은 회생을 위한 전제 조건인 만큼 구조조정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벌어진 노조 총파업에 대해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2일 채권단 관계인 집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노사간 입장 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노조의 총파업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원공장은 구조조정 반대를 위한 파업으로 엔진 생산이 중단됐다. 생산중단 금액(2008년 매출원가 기준)은 3685억원으로, 이는 생산액 대비 16.9%에 해당한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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