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역마진 대비한 수익원 다각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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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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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이자율차에 따른 손실이 확대되고 있어 수익원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생보사 투자영업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생보사들이 금융시장 불안과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역마진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여건 악화로 예정 이율과 실제 이율의 차이인 이자율차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이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보사들의 이자율차 손실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난 것.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 사태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거 고금리 확정급부형으로 판매한 상품이 회사별로 많게는 1만건 정도 남아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실제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5.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같은 기간 투자영업이익 역시 4880억원 줄어든 10조827억원에 머물렀다.

이 연구위원은 생보사들의 수익구조 자체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여년에 걸쳐 연간 이자율차 손실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등에서 이익을 남길 수가 있었지만 이자율차 손실이 장기화하면 수익구조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에서 채권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하락 속도가 예정이율의 하락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금리연동형 상품의 역마진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고위험, 고수익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는 녹색금융상품 또는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투자 등 금융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간 안정된 수익창출이 가능한 대체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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