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높은 수입을 얻은 모델 1위를 차지한 지젤 번천 |
독일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는 2년전쯤 수퍼모델로서 나이가 넘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모델 업계는 잡지 표지모델과 광고 계약은 톱 모델들의 분야임을 고집하며 차세대 모델들이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이들의 기용을 꺼려왔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모델 업계는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패션 브랜드 업체들이 패션쇼를 취소하거나 규모 축소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패션잡지와 소매 업체들은 여전히 유명 가수와 영화배우들의 용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모델들 또한 직접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패션을 비롯해 오락, 자선활동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높은 수입을 얻고 있는 모델 리스트를 선정, 기존 톱 모델들이 예전보다 더욱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능력있는 모델의 나이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1위는 지난 한해 동안 25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한 브라질 출신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차지했다. 그녀의 수입 대부분은 베르사체, 트루 릴리전, 디오르, 에벨 등과 체결한 광고 계약에서 비롯된 것이다.
번천은 모델로서는 드물게 최신 유행 스타일에서 대중화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구두 사업을 시작해 영화배우 못지않은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포브스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2위에 오른 독일 수퍼모델 하이디 클룸을 꼽았다. 클룸은 주로 TV와 광고 계약에서 수입을 얻으며 세 아이를 둔 3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미모의 모델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여전히 활약 중이며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와 '독일의 차세대 톱 모델' 선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리스트는 포브스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모델들의 수입을 추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