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비서실장이자 정의선 기아차 사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경배(45) 부사장이 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글로비스 부사장에 임명됐다.
현대·기아차는 29일 최근 그룹 회장 비서실장에서 현대차 글로벌 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김경배 부사장을 글로비스 부사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한달 만에 부사장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난 1월 글로비스 사장으로 발령 났던 이광선 사장은 4개월 만에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김 부사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달 중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계열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31.8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652억원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부사장은 현대정공 입사 이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1990년부터 10년간 일했다. 2007년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2대에 걸쳐 비서를 수행,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초 총무 담당 김병준 전무를 부사장으로, 이용배 경영기획담당을 전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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