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지배구조 이슈 해소 기대… 52주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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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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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한라공조가 주가할인 요소였던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주 거래업체 가동률 상승으로 29일 장중 52주 최고가 1만170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는 연초부터 1분기 마지막 날인 3월 31일까지 불과 6.62% 상승한 데 비해 2분기 시작일인 지난 4월 1일부터 이날까지 43.59% 상승세를 기록했다.

2분기 이후 한라공조 강세를 이끈 것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대감이다.

한라공조 주 매출처인 현대 기아차의 가동률이 올 2분기부터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 3업체 어려움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강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라공조 대주주인 자동차용 전기전자부품업체 비스티온(Visteon)사가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감에 따라 그간 주가 할인 요소였던 지배구조 이슈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한라공조 실적개선 모멘텀에 주목하고 적정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29일 굿모닝신한증권은 한라공조 대주주인 비스티온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지배구조 이슈가 제거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각각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1만10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라공조 대주주(69.99% 보유)이며 포드의 주력 납품사인 비스티온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며 “이에 따라 한라공조를 둘러싼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들이 변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과거 한라공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대주주인 비스티온은 펀더멘털 악화가 한라공조의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과 미래 성장성을 위한 설비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 점”이라며 “따라서 대주주의 파산보호신청으로 두 가지 할인요인이 제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라공조에 대해 성장모멘텀이 강화됐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1만3300원으로 기존 대비 26.7%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가동률은 각각 86.8%, 74.2%로 상승할 것”이라며 “양사의 해외공장 판매는 1분기 전년동기 수준이었으나 2분기들어 중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한라공조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 해외 9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때문에 현대 기아차 국내공장 가동률 상승과 해외공장 판매 강세 혜택을 다른 어떤 기업보다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미국 부품업체들이 빅3와 함께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재 세계 자동차산업의 지각 변동은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 같은 상황은 한라공조에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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