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가수로 서울 출입국사무소 홍보대사인 최연화 씨(여.서울 당산동)는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서거 후에야)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들을 지켜봤다"면서 "저 자신도 한국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탓인지 '바보 노무현'의 참된 의미를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최 씨는 "고인께서 정든 땅을 마지막으로 떠나시기 전에 수많은 국민들이 이처럼 애통해하고 자신을 존경하는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출신인 아운 틴 툰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 교육팀장도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도 임기를 마치고 낙향해 조용히 살고자 했던 고인의 소망을 온전히 이해해주지 못하는 한국사회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했는데 이런 일(서거)까지 겪게 돼 더욱 충격이었다"면서 "다음 세상에서는 더 좋은 곳에서 마음 편하게 사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운 틴 툰 팀장은 "한국 국민들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마음이 바뀔 것이 아니라 생전에 고인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해 주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떠나지 않는다"면서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일요일에 이런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고인을 위한 기도회를 열 생각이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의 결혼 이민자인 안 다 오(한국명 안승희.경기도 평택시 지산동) 씨도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참 외롭게 살아오셨는데, 퇴임 후에라도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위해 주고 위로를 해드렸으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안 씨는 이어 "고인은 세력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데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열정적으로 일하셨다"고 추모한 뒤 "이 땅에서 많은 고생을 하셨으니 이제 오늘부터라도 하늘에서 편하게 안식하실 수 있도록 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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